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음침한 공장 속, 달걀 썩는 냄새… 19세 청년노동자의 죽음
연일 푹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던 6월. 전북 전주시 팔복동의 전주페이퍼공장에서 19세 노동자가 죽었다. 초기사인은 알 수 없음. 유족들과 노동단체들은 즉각 반발을 시작했다. 사망한 청년 노동자…
석탄 역사에 잊힌 비운의 존재 '여성 광부' 다큐에 담다
다큐멘터리 광부엄마는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최초로 시도한 영화 다큐멘터리다. 4월 여성광부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다는 정치부 최기영 선배의 말을 듣고 다큐 제작에 임하게 됐다…
신기하거나 더럽거나… '수산도시' 부산, 얼마나 아시나요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불어서 오늘 조업 나갈 수 있겠습니까. 오늘 앞바다에서 잡은 고기라 영 물러 보이네요. 그래도 어제 물량이 없어서 오늘 어가는 괜찮게 받겠는데요.수산물 경매가 시작되기 2시간…
전공 관련 연수라더니 식당·카페에… 대구시교육청 부실 운영
자칫 해마다 반복될 뻔했던 대구시교육청의 직업계고 글로벌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의 민낯은 뉴질랜드 현지 교민의 제보로 드러났다. 전공 기술을 배우러 왔다는 학생들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일하…
노포에 쌓인 도민들 애환… 그 곳에 강원의 과거·현재·미래가
어제는 틀리고, 오늘은 맞는 혹은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린 바야흐로 생성형 AI 기술이 날마다 업데이트 되고 있는 요즘이다. 생성형 AI란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
"억지로 고향 땅 떠나 살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2018년 7월 제주시 월평동 자택에서 아흔을 훌쩍 넘긴 강영일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예멘 난민 사태로 혐오 물결이 거셀 때였습니다. 그는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살아남기 위해 일…
믿었던 HUG 보증보험, 이유도 모른 채 해지… 집주인은 잠적해버렸다
내가 당할 줄이야.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공인중개사가 느닷없이 한탄을 쏟아냈다. 최근 꽤 괜찮은 원룸으로 이사했는데 집주인이 잠적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제는 놀랍지 않은 소식, 전세사기였다. 경찰…
미군은 왜 피난선을 쐈을까… 73년 만에 찾은 폭격 기록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지난해 8월, 여수 안도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이야포 해변을 바라보던 할아버지. 얼굴에는 그늘이 비쳤고, 한동안 말이 없으시던 그…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 집도… 들춰보니 리베이트 정황까지
지난 7월, 한 제보자가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부산의 한 유명 관절, 척추병원 관계자라고 소개한 제보자. 병원의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수술실에서 의사 대신 이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영…
기름 유출 16년… 태안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사상 최대의 기름이 유출된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당시 국민 123만명이 두 팔을 걷고 자원봉사에 나서며 태안기름유출사고는 서해안의 기적이라는 감동적…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산불 후 시작된 고단한 일상
산불은 끝났지만, 피해 주민들의 고단한 일상은 시작일 뿐이다.지난 4월12일자 강원일보 1면 강릉 경포 산불 기사 마지막 문장이다. 스트레이트는 사실만 담아야 하지만 이날은 절망감을 숨기지 않았…
경북 안동엔 왜 맥도날드가 없는 걸까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햄버거 글로벌 프랜차이즈점의 원조 격인 맥도날드가 없어서 경북 북부 지역민 50만명이 겪는 불편함은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구수한 경남 사투리로 만든 지면... 지역 독자 '단디' 사로잡았다
야~야, 단디해라. 어릴 때 우리 옴마(어머이, 어무이)가 내한테 자주 하시던 말 아입미꺼. 요즘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마스코트의 이름이라 요동네 아들도, 다른 지역 사람들도 그 뜻을 알낍미더. 사…
우크라이나 고려인과 함께 그들의 삶과 역사도 광주에 왔다
지난해 2월24일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치열한 양상이다. 전쟁은 대한민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는 상승하고 증시는…
반백년 쓴 농사일기… 우리가 몰랐던 '경기도 쌀 이야기'
우리에게 쌀은 생명을 잇는 끼니였고 우리의 삶은 쌀을 중심으로 피어났다.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던 한반도 최고의 쌀은 예나 지금이나 경기미를 꼽는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단 변화와 수입산 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