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언제까지 받아쓸 것인가?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언론은 서서히 침몰하는 대형 여객선을 지켜보면서도 해경이 불러주는 구조상황만 받아썼다. 국가는 전국에 있는 해난구조전문가를 모두 진도…
언론사 대표까지… 압수수색 남발하는 검찰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언론사, 기자들에 이어 언론사 대표까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
키신저와 미국 외교
1969년, 작은 키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하버드대 교수 헨리 키신저가 미국 닉슨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등장했다. 이후 그의 손을 거친 미국의 대외 정책들은 사실상 지금의 국제 질서를 만들어…
다시 생각하는 '언론의 품격'과 사적 영역 보도
연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윤리 차원에서 참으로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배우 이선균씨의 육성 보도나 남현희씨나 황의조 선수 사건 등 선정적 보도가 쏟아졌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뉴스 선택권 좁힌 '다음의 선택' 무리하다
평택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 보도,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와 1년을 함께 하며 사건의 전말을 알린 기획 보도는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경인일보와 부산일보의 이런 의미 있…
'질문하는 법'이 중요해진 AI시대 저널리즘
인공지능과 데이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인류가 살아온 세상을 학습하고 인간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연구·활동하는 기자들을 위해 필요한 것
제가 올해 40편 넘게, 칼럼을 작정하고 썼습니다. 타깃 독자는 분명했어요. 바로 기자들입니다. 의료개혁이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언론의 이해도가 낮아서라고 생각했거든요.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군사작전 같은 YTN·연합TV 대주주 변경 심사
방송통신위원회가 YTN과 연합뉴스TV의 대주주 지위 변경 심사를 군사작전처럼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원장 교체, 공영방송 경영진이사진 교체 등 방송환경을 정권에 우호적으로 바꾸는 작업에만 잰…
정말 필요한 노동시간 유연화는 따로 있다
윤석열 정부는 특별한 제도를 쓰지 않으면 주 52시간 넘게 일을 시킬 수 없던 것을, 월분기(3개월)반기(6개월)1년 단위로 주 평균 52시간 이내이면 되도록 노동시간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했었다. 이러…
중증장애인 400명 대량 해고, 오세훈의 '약자와의 동행'
중증발달장애인 희자는 권리중심공공일자리(서울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 서울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탈시설한 최중증장애인, 노동 경험이 없…
KBS 박민 사장 취임 1주일, 누가 공정성 해치나
KBS는 지금 파괴적 혁신중인가, 혁신적 파괴중인가. 박민 KBS 사장이 취임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내부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혁신의 진통이라면 다행이지만, 일련의 과정을 보면 눈엣가시 뽑…
'유아차 논쟁'이라는 징후
남초 커뮤니티의 생떼가 이번엔 유아차라는 단어로 옮겨붙었다. 한 유튜브 채널 출연진이 유모차라 말한 것을 성중립 단어인 유아차라 자막을 붙인 것이 화근이었다. 남초 커뮤니티 누리꾼은 과한 페미…
질문할 수 있는 권리가 위험에 처했다
지난 11월10일, 뉴욕타임스가 한국 대통령이 벌이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에 당선된 이래, 경찰과 검찰이 기자들의 집과 뉴…
방송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명분 없다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의 신호탄이 될 법안이 1987년 방송법 제정 36년 만에 국…
조직문화가 가로막은 저널리즘의 미래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최근 조사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했던 사내 괴롭힘이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올해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모욕과 부당한 지시, 폭언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