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저널리즘의 본질과 본령
최근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걱정과 함께 여러 담론들이 펼쳐진다. 본질[本質]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을 그 자체이도록 하는 고유한 성질”이다. 비슷한 말로 본령[本領]이 있는데 이…
‘팩트’의 50가지 그림자
지난 8일 토요일, 나는 성대한 결혼식에서 축사를 했다. 사람들은 ‘선남선녀’의 결합을 축복했고 신부와 신랑은 환하게 웃었다. 같은 시각,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는 퀴어 문화축제에 참여한 이들…
매케인과 미국, 그리고 CNN
요 며칠, CNN을 켜두고 지냈다. 그러고 싶었다. 존 매케인을 기억에 오래 넣어두고 싶었고, TV에 출연한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의 간만의 ‘사이좋은 모습’도 신기했다. 사실 언론의 당파성은 미국…
가난은 날씨가 되어 온다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오니 무더위가 그래도 좀 수그러들었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하던 8월 초의 그날, 스포츠 중계하듯 기상청의 공식 측정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
대통령 지지율 뉴스와 민주주의 훼손
여론조사회사는 특정 사안들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리얼미터는 8월 3주차 주중동향(2018. 8. 16)에서 경제 및 복지정책의 실패, 집권여당의 특활비’…
에밀 졸라를 그리워하는 이유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의 효시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뛰어난 저널리스트이기도 했다. 25세의 나이에 저널리즘에 뛰어든 졸라는 그 스스로 말했듯 적어도 책 150권 분량을 채우…
남북 언론교류, 언론중재기구가 먼저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남북 언론교류 관련 정부-언론단체 간담회’가 지난달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
테크놀로지 활용하는 ‘증강개인 켄타우로스’
# 이제 ‘켄타우로스’(Kentauros)가 되어야 한다. ‘증강(Augmented) 언론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몇 차례의 칼럼에서는 미디어라는 ‘조직’의 입장에서 바라본 변화와 혁…
가짜 난민
제주도에 들어온 500여명의 예멘인들을 비난하며 반대 시위를 하고, 이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청원을 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상상했던 대로인 동시에 상상 이상이다. 난민 유입으로 사회 갈등을 경…
뉴스 상업주의에 대한 사회적 견제
현대인들의 미디어 이용 및 뉴스 소비 행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첫째, 시민들이 가장 의존하는 미디어는 인터넷이다. 만 3세 이상 전체 국민의 90.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이들의 99.4%가 무선으로…
여성스러워도, 여성스럽지 않아도
한국 드라마에는 꼭 온 얼굴에 짜장면을 묻혀가면서 먹는 젊고 예쁜 여성배우들이 등장한다. 잭슨 폴록이 한국 여자로 태어났다면 자신의 얼굴에 춘장 소스를 뿌리는 것으로 예술가적 끼를 발산했을 거…
사실 확인은 언론의 기본 책무
얼마 전 발표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Digital News Report 2018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뉴스 신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냉전 저널리즘과 호전 저널리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며 우리는 항구적 평화를 향해 진일보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뭔가 일이 틀어지기를 갈망하는 저항의 몸짓들이 우리나라에도 미국에도 등장한다. 우리 일부 언론…
기자들, 어떤 '질문' 던져야할지 질문하라
#‘질문’의 중요성은, 좋은 표현이 아니지만 강조하기 위해 굳이 ‘성문영어’식 표현을 쓴다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인슈타인은 주어진 1시간 중 55분을 올바른 질문을 알아내는 데 사…
청와대와의 경쟁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고 만 하루 동안 청와대 페이스북에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