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1일 16시 57분
붓을 들 때 북풍한설을 느끼는가
참 많이도 나무랐다. 세밑서 돌아보니 언론의 나뭇가지엔 억센 비판의 흔적들만 연줄 걸리듯 나부끼고 있다. 꼬집고 야단치고 일갈했던 신문 지면들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덧 덧없이 아련하다. 큰소리 쳤…
남북언론인 토론회 보도 제대로 했나
북한 핵 실험 발표직전 필자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한 정보통신 관련 학술토론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북한 김책 공과대학 교수들이 발표한 멀티미디어 탐색 기술이 흥미로 웠고 북한의 소…
남북 ‘놈들’의 만남
‘놈들’은 서로 항상 지나쳤다. 분단 반세기 역사가 서서히 무너지는 현장을 누비면서도 서로에게 무관심한 듯 했다. 열심히 남들 얘기를 적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만남은 갖지…
“콘텐츠가 변해야 산다”
신문업계를 또 우울하게 하는 소식이 있다.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펴낸 '2006 소비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신문 열독시간은 평일 22분, 토요일 18분으로 지난 7년간 지속적인 감소세에…
부동산 안정, 언론이 나서야 한다
온 나라가 폭등한 부동산가격 때문에 멍들고 있다. 어느 모임에 가든 막판 화제는 부동산 얘기다. 부동산 값 폭등에 낙담한 서민이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참여정부 들어 여덟 차례의 부동산 대책에…
죽음에 이르는 병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갈파했다. 이 말이 그럴듯 하다면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은 죽음에 이르렀다고 해야 한다. “삶의 뿌리 흔드는 정부”, 20…
외교와 국방의 요체는 자주이다
한국은 지금 자주와 동맹의 문제로 심히 고민하고 있다. 언론도 물론 예외는 아니지만, 민족자주론에 맞서 자주는 허황되고 실속 없는 것이며 동맹만이 살길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연초에 노무현…
KBS 사장 임명제도 전면 개혁돼야
국민의 방송 KBS가 또다시 사장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여러 달 공석으로 남아 있던 사장직이 마침내 정연주 전 사장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사장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와 이에 대한 KBS…
내부 혁신없는 투자는 자살골
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인터넷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으로 뉴스와 정보를 습득하는 시간이 느는 만큼 활자매체를 접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언론에 비친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제도 폐지를 앞둔 시점에서, 이주노동자 관련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고용허가제 시행에 있어 중소기업중앙회 등 이권단체가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각종 송출비리…
386을 즈려밟는 그대에게
세상이 변했고 앵글은 다종다양하다. 단일의 정치권력이 우산대 역할을 하고 사회의 줄기들이 임석상관을 향해 경례하듯 우산살 노릇을 하던 시대가 지나갔다. 언론이 지칭하듯 문화권력 기업권력 유…
언론 ‘386간첩단’이란 이름 붙이기 왜?
북한의 핵 실험에 뒤이어, 간첩단 사건이 정치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단국가에서 간첩단 사건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사안의 진위여부를 떠나 다른 차원에서 정치권에 큰…
기자 연대감·따뜻한 환대 ‘뭉클’
북부 하노이에서 남쪽 호치민까지. 한국기자협회 베트남 방문단(단장 남영진)은 10월18일부터 26일까지 육로와 항로를 포함해 1천4백㎞에 이르는 장정을 하고 귀국했다.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남북언론인 통일토론회에 부쳐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는 위기국면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국면에서 필요한 것은 위기심화 조처가 아니라, 위기 완화와 소통의 장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이다. 그렇지 못하면 이…
냉기류를 넘어 대화의 숨통 트자
마음이 풍요롭고 고운 단풍으로 아름다워야 할 가을이 몹시 스산하다. 날씨 탓만은 아니다. 북 핵실험에 이어 북 제재조치에, 한국과 미국이 선제 북 공격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외신에, 그리고 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