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대학로서 10년만 놀다 갈게”… 27년차 기자, 연극 극본에 도전
김병재 작가는 ‘헐리우드 키드’였다. 중·고등학생 시절 수업이 끝나면 학교 근처 불광극장과 양지극장을 매일 찾았다. 평일에는 한 편, 주말에는 두세 편을 몰아볼 정도로 영화에 빠져 지냈다. 생업…
취미로 도자기 모으다 창업… 공예품 소개하는 플랫폼 론칭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여기서 서울톨게이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한 고층 오피스텔 꼭대기 층에 들어서자 스타트업 ‘아치서울’의 박세환 대표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공예품 B2B·B…
36년 일한 신문사 퇴직… 스리랑카서 2년 간 한국어 교육 봉사
홍호표 전 동아일보 기자는 봉사활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대학 재수생 시절, 강원도 탄광에서 몇 달간 한 교육봉사가 전부였다. 큰아들이 10개국에서 의료·보건 봉사를 해도, 아내가 파우치,…
퇴사 고민하는 분들 마음 어루만지는 ‘강화도 책방 사장님’
서울 서쪽 끝에서 한 시간 좀 넘게 차로 달리면 도착하는 섬, 강화도. 이 섬과 육지를 잇는 강화초지대교에서 15분여를 차로 더 가면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도착한다. 정족산을 머리맡에 두고 황…
600평 손수 심은 해바라기… 새 직업은 ‘푸드 큐레이터’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미평동 한 카페.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면 눈이 아려온다. 빗방울 사이를 뚫고 뿜어져 나오는 쨍한 노랑 빛. 우중충한 하늘 아래, 600평 해바라기 군락이 총천연색을 쏘아댔다. 언…
“꿈에서 ‘네 신발 벗으라’ 응답… 신학 공부 뛰어들었죠”
“기자사회에서 잊힌 사람인데… 저 때문에 먼 데까지 발걸음 하셨네요.”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김영규 영어촌교회 목사가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20년간 연합뉴스, YTN 기자로 살았던 그는 캐나…
자동차로 미국 횡단, 뜬금없이 장어 양식… 이젠 ‘1인 출판사’ 도전
“퇴직하고 나서 심심하다는 선배들이 이해가 안 갔어요. 할 게 얼마나 많은데요.” 허풍으로 듣고 있었는데 허풍이 아니었다. 1986년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JTBC와 중앙북스를 거쳐 지난…
소송에 아파하는 기자들 보듬어주는 ‘기자 출신 변호사’
허윤 변호사에겐 ‘기자 출신’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2004~2008년 국민일보 기자였던 그는 로스쿨 1기로 법조계에 발을 디뎠다. 올해로 변호사 8년차. 기자보다 법조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더…
유튜브 구독자 370만 핵돌풍… “캐리소프트 상장 목표”
2000년대부터 IT와 미디어를 담당했다. 덕분에 현장 일선에서 가장 빨리 변화를 목격했고,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주목했다. 경영기획실을 거쳐 계열사 대표직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
장애는 내 아들 개인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
독하게 일했다. 정치부 기자로 6년을 일하면서 40대에 정치부장, 50대에 편집국장 타이틀을 다는 탄탄대로를 꿈꿨다. 결혼 후 난임 끝에 기적적으로 아기가 찾아오고, 아기집이 두 개란 사실을 확인했…
월급 받으며 ‘세상 구경’하던 기자… 돈 내고 세계일주
“기자만큼 좋은 직업이 어디 있니? 돈 받고 세상 구경하잖아.”처음 프레시안에 입사했을 때 편집국장이 한 말이었다. 정말 그랬다. 처음엔 기자 일이 마냥 재미있었다. 법정에 가서 재판을 보고, 국회…
눈물 젖은 아이언… 마흔넷에 프로골퍼 마수걸이한 ‘아재’
김용준 전 한국경제 기자는 ‘프로’다. 20대 때는 글 쓰는 재주로 프로였다면, 이제는 공치는 실력으로 프로다. 지난 2000년 5년 만에 기자직을 던지고 나와 사업의 험로를 걷고 마흔 넷의 늦깎이 나이…
“기자 때보다 지금이 1000배 즐겁죠, 근데 힘든 게 1만배라… 하하”
“이전에 없던 새로운 포맷의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는 게 제일 중요하죠. 이윤 추구도 있지만 이전에 없던 상품, 서비스로 사회를 바꿔나가는 게 기업의 사회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공헌 아닐까요.”지난…
“단신 리포트, 일부 방송 편집 업무는 기계화 가능할 것 같은데요?”
세계 평화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면 어느 누가 선뜻 믿을까. 그런데 막상 대학원엔 유재연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세상에 기여를 하기 위해” “사회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세상…
부장 진급 앞두고 귀농… 멸종 위기 ‘토종 라일락’ 7종 보존
기자생활 20년이 다가오면 슬슬 현장을 떠나야 한다. 후배가 쓴 기사를 회사에 앉아 가다듬는, 데스크가 되는 시기다. 전직 기자 김판수 대표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1991년 경향신문에 입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