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공천 파동과 언론의 책임
제22대 총선 뉴스에서 가장 많이 접한 단어는 아무래도 공천이 아닐까 싶다.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 이전까지 양대 정당의 뉴스들은 온통 당내 주류와 비주류, 혹은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칼의 위협'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
1988년 7월, 노태우 대통령은 정기승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이 임명에 동의하지 않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순간이었다. 그가 유신…
언론, 판세분석을 멈춰라!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다가온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표정은 2년 전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와 유사하다. 이번에도 비호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예견됐던 대로 엉망이다. 김건희 (…
성평등 의제 확산을 위한 언론의 역할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여러 관련 보도가 있었다. 각종 행사와 성차별 철폐를 위한 여성 단체의 집회시위에 대한 스트레이트 기사가 가장 많았고,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진단과 제언, 그리고 OE…
인스타그램 피드는 뉴스일까?
어린 시절 할아버지는 저녁 9시 뉴스 마지막 일기 예보가 끝나면 텔레비전을 끄고 주무셨다. 할아버지 옆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던 나에게 뉴스란 하루를 정리하고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참을 수 없는 직관의 유혹과 직업의식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논란 끝에 경질되었다.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실망스럽지만, 그는 여전히 위대한 축구선수다. 선수 시절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클린스만은 1988…
반복되는 폴리널리스트 문제, 정말 해결책 없나?
선거를 앞두고 어김없이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벌어졌다. 제법 알려진 언론인 여럿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미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인지, 그렇게 큰 화제가 되지도 못하는 것…
정책적 전환기에 역할을 하지 못한 언론
5년여 전에 기자를 그만둔 이후에 사회 정책을 공부하면서 2015년 7월에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기존 단일급여체계에서 맞춤형 급여체계로 전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은희박윤영김우현의 연구 국민…
취재는 퍼즐 맞추기가 아니다
발달장애자녀가 특수교사에게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 부모는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이후 부모가 증거 수집을 위해 자녀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서 수업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는…
권력의 언론 분할통치와 방심위
자유당 계열 정당의 집권체제에서는 기존 제도를 활용하여 비교적 손쉽게 장악할 수 있는 공영매체와 정치경제적 거래를 통해 포섭할 수 있는 기타 언론을 구분하고, 자원의 불균등한 배분을 통해 성장…
'괴물은 누구게' 놀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저는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을 본 한 지인의 첫 마디는 이랬다. 다수의 영화 평론가는 감독과 작가가 이 영화를 3부로 기획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1부…
성소수자 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
미디어 재현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점차로 저널리즘의 중요한 규준이 되어가면서, 서구 언론사와 관련 공적 기관들은 성소수자, 장애인, 선주민 등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
포털 뉴스와 기술 규제
만약 사회적으로 중요성을 가지는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면, 정부와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게 된다. 과거에도 인터넷에는 혐오표현이 있었으나, 이러한 주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당시 기술…
'갔다올게'라는 흔한 말
별은 알고 있다(권오연 감독)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공동체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다큐는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가 만든 영화다.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영화 제작진과 유족들은…
언제까지 받아쓸 것인가?
2014년 4월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언론은 서서히 침몰하는 대형 여객선을 지켜보면서도 해경이 불러주는 구조상황만 받아썼다. 국가는 전국에 있는 해난구조전문가를 모두 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