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영화제가 영화상영회가 아닌 이유
필자는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객이 직접 상영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다양한 부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데,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신(神)'이 만약 '사용자'라면
어떤 노동자가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녀는 노동위원회에 해고가 부당하다며 구제신청을 냈다. 다행히 노동위는 노동자의 손을 들어줬다. 해고가 부당하니, 즉시 원래의 직으로 복직시…
못 하는 걸까, 안 하는 걸까
근사한 재즈 바와 달콤한 튀르키예 간식이 있는 곳. 익숙한 풍경에 내가 한창 이태원 골목을 쏘다니던 딱 그 또래 청년들이 쓰러져 있었다. 심정지 인원만 수십에 달한다는 속보를 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안다만의 회색바람까마귀
2004년 12월26일,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15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쓰나미는 리히터 규모 9.0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를 본 나라만도 인도부터 베…
11월 중동이 뜨거운 두 가지 이유
11월 동안 거대한 국제 이벤트가 두 개나 열린다. 하나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다. 명실상부 올림픽보다도 더 큰 지구촌 스포츠 축제다. 손흥민과 김민재를 필두로 한국이 역대 3번째 조별예선 통과…
공공임대주택 예산 5조7000억 삭감? 반드시 막아야
최근 윤석열 정부는 2023년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전년도 대비 5조7000억원 삭감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공공임대주택 예산 6993억원을 보전하는 안을 제시했다…
불매운동의 피해자들
최근 한국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친구가 후식은 파리바게뜨에서 먹자고 했다. 파리바게뜨 점주가 지인인데 갑자기 매출이 떨어져 도와주고 싶다는 것이다. 가보니 역시 매장에 손님이 없고 곧 영…
뉴스레터와 페이월이 실패하는 이유
말콤 글래드웰 같은 스타 작가들을 앞세워 야심차게 출범했던 메타(페이스북 운영사)의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불리틴(Bulletin)이 1년 반 만에 문을 닫기로 했다. 이 분야의 원조 스타 서비스인 서…
2022 '댓글' 교육과정
교육부는 2022 개정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8월30일 국민 참여 소통 누리집을 개설하고 15일간 의견을 수렴하였다. 누리집은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과 교과 교육과정…
언론은 그들을 외면했지만
우리는 부품처럼 사용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교체됩니다., 법원에서 근로자 지위가 인정된 후 정규직 노동조합에 찾아가 노조 가입 절차를 문의했더니 우리는 아직 프리랜서라서…
국가발전과 최태원 회장, 그리고 SBS
볼만한 게 없는지 탐색하면서 TV 리모컨을 열심히 누르다가,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을 목격하고 엄지손가락 운동을 멈췄다. 예능 속 유명 연예인들과 나란히 앉아 토크를 주고받던 사람. 출연자들은 그…
재난을 취재하는 자세
소설 어머니를 쓴 막심 고리끼는 구소련 사회과 교과서 서문에서 소련식 사회주의의 대표적 성과를 중앙아시아의 시르다리야강과 아무다리야강의 물줄기를 돌려서 키질쿰 사막을 개간한 농업혁명으로…
산불, 더위, 홍수, 태풍 그리고 언론
겨우내 추운 나날 지나고 새싹 돋아날 무렵, 봄날의 햇살이 주는 따스함보다 기록적인 산불 소식이 더 익숙하다. 이번 여름엔 평년보다 훨씬 더 일찍 찾아온 열대야 그리고 평년보다 훨씬 늦은 장마가 있…
'개발'하고 싶을 때만 써먹는 '청년', '반지하'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반지하에 거주하던 주거취약계층, 장애인, 빈곤층, 노동자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기후위기 재난으로 열악한 주거에 살던 사람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에 정부는 그 책임…
K-POP이 대단하다고 새삼 느낀 순간
나는 주로 일본 매체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는데 가끔 K-POP 관련 원고 의뢰를 받을 때도 있다.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 건 영화나 드라마보다 K-POP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