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6시 15분
달콤시원, 속이 뻥 뚫리는 김치말이밥… 여름 지났어도 생각난다
최저기온이 14도로 뚝. 여름이 끝나가는 때쯤 이 식당을 맛집이라고 내미는 건 조금 비겁한 일이겠다. 늦게 소개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미 길게 늘어진 줄을 더 길게 늘이고 싶지 않아서.숨겨진 맛집…
미군은 왜 피난선을 쐈을까… 73년 만에 찾은 폭격 기록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지난해 8월, 여수 안도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이야포 해변을 바라보던 할아버지. 얼굴에는 그늘이 비쳤고, 한동안 말이 없으시던 그…
[뷰파인더 너머] (128) 프레임 밖 유권자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
할머니 손맛 해물칼국수, 푸짐함에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고
타임머신 없이 시간여행이 가능한 예스러운 도시가 있다. 세월을 간직한 조그만 도시 목포에는 아주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이 있다. 날이 뜨면 새로운 가게들이 출현하는 요즘 시대에 목…
뉴스 저작권, 생성형 AI 혁명의 구원자일까 또다른 장벽일까
저작권의 목적은 문화 및 관련 산업의 발전과 촉진이다. 그래서 저작물의 무단 복제를 법으로 막아 창작자의 이윤을 보장함으로써 창작의 동기를 불어 넣는다. 하지만 과도한 보호는 역효과를 낸다. 연…
숭덩 썰어넣은 돼지머리, 부추 무침 싸먹기도 전에 군침이 싹
대중적인 맛을 원한다면 이 글 읽기를 접으시라. 이곳의 맛은 더티 섹시다. 의인화하자면 장동건원빈고수처럼 정석 미남이 아니다. 거칠고 투박한데 이따금 생각나버리는 쾌남이랄까. 이곳은 전형적인…
[뷰파인더 너머] (127) 만나야 하지만 만나지 못한다
두부로 만든 초코 크림… 밀가루 없이도 이렇게 맛있다니
대부분 끼니에 있어 기자들은 메뉴 결정권이 없는 편이다. 여의도 영감님들이 좋아한다는 보리굴비, 야근을 위해 회사에 들어와서는 데스크가 선택한 양곱창, 혹은 취재원과 맞부딪히는 맥주잔과 그에…
[뷰파인더 너머] (126) 우리 아빠는 '슈퍼맨'
고추장 베이스로 끓여낸 국산 미꾸라지, 맨 정신에 해장되는 맛
뙤약볕이 내리쬐던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초입. 얼마 전까진 보양식이라면 번뜩 삼계탕백숙이 떠올랐지만 이젠 미꾸라지다. 손가락만한 민물고기에 영양가가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뷰파인더 너머] (125) 그 여름이 간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 집도… 들춰보니 리베이트 정황까지
지난 7월, 한 제보자가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부산의 한 유명 관절, 척추병원 관계자라고 소개한 제보자. 병원의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수술실에서 의사 대신 이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영…
[뷰파인더 너머] (124) 49일
육즙 가득 품은 양념갈비… 탱글한 물냉면에 싸먹으면 환상
직업 특성상 저녁 자리가 많아 고깃집을 방문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값나가는 소고기를 먹더라도 어, 그냥 비싼 소고기네하고 심상하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각을 잃은 장…
[뷰파인더 너머] (123) 조심히 잘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