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9일 18시 58분
학벌과 언론·재벌, 어느 세습이 더 나쁜가
고려 시대의 음서는 관직을 세습하는 제도였지만, 온전한 세습은 아니었다. 음서로 얻는 것은 하급 관료가 고작이었기에 능력이 부족하면 한직을 떠돌다 물러나야 했다. 고려 시대 권력 세습의 진짜 핵…
정파적 취재원 편드는 언론 환경
뉴스에 특정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은 편집국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주요 내부요인은 뉴스 가치 판단과 편집 정책이다. 외부 요인은 기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 및 가치관, 언론사의 정파…
분노와 허위정보
최근 ‘조작적 허위정보에 대한 언론학 및 컴퓨터 과학적 접근’이라는 포럼에 참석해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언론학자와 컴퓨터 과학자가 각자의 관점에서 조작적 허위정보에 대한 생각과 대응 방식을…
시각 자료가 보여주는 것들
기사에는 시각 자료가 들어간다. 대부분 사진이거나 그림이다. 기자가 직접 찍거나 그리지 않더라도 기사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시선을 끄는 이미지는 엄연히 기사의 일부이다. 이미지를 고른…
전통 저널리즘의 생존법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서 한국의 시민사회가 한층 성숙했음을 실감한다. 관 주도 캠페인에 저항하고 일본 정부와 일본 시민을 분리해 대응하는 방식은 사뭇 인상적이다. 사회연결망…
필리핀의 위안부 동상
‘필리핀 위안부’. 마닐라 록사스 거리의 베이워크에 전시됐던 동상이다. 2017년 12월8일 필리핀국가역사위원회(NHCP)와 시민단체들의 지원 속에 만들어졌다. 우리의 ‘평화의 소녀상’처럼, 이…
‘가짜뉴스’의 아킬레스건
뉴스는 ‘사실 확인 책임’을 지는 기자의 독점 생산물이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누구나 SNS 계정만 만들면 뉴스 유통 플랫폼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실 확인이…
발상의 전환
2007년 9월16일. 근 12년이나 지났지만, 이날은 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그 무렵 제주에 본사가 있는 포털사에서 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날은 일요 오전 당직을 맡아 회사에…
‘뉴닉’과 ‘월스트리트 저널’ 사이에서
지난 5월 미디어 스타트업 뉴닉을 방문해 김소연 공동대표를 만났다. 철지난(?) 이메일 뉴스레터로 사람들의 반향과 호응을 끌어냈다는 점이 신기했다. 2018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불과 5개월 만에…
정정보도,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이뤄져야
지난달 22일 조선일보가 정정보도를 냈다. 수업시간 ‘퀴어축제’ 보여준 여교사…그 초등교선 “야, 너 게이냐”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는 2017년 8월25일…
정치인 ‘막말’과 기자의 역할
정치인의 ‘막말’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접하면서 기자의 역할과 저널리즘의 기능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된다. ‘막말’은 민주적 시민성에 위배되는 지극히 무례한 행동이다. 그럼에도 엘리…
100년의 불신
소셜미디어에는 날마다 언론보도를 팩트체크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팩트를 점검하는 것은 언론의 기능인데, 다른 무엇도 아닌 언론이 점검의 대상이 돼버렸다. 팩트가 틀린 기사가 너무 많으니 이젠 기…
기업 보도자료 ‘토씨’ 정도 바꿔서 낸 연합
정보공개청구를 강의하면서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이 제자의 ‘정보공개청구’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시 전통시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현황’을 알아내고, 조례 개정까지 끌어낸 건 평범한…
‘그냥’ 저널리즘
저널리즘은 사전적으로 사안을 취재하여 보도하는 행위로 정의된다. 사안은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일이나 안, 취재는 보도를 위하여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모으는 것, 보도는 신문이나 방송 등 매…
조폭 닮은 ‘언론사 노동 문화’
얼마 전 한 신문사 부국장의 칼럼이 회자됐다. ‘칼퇴근 판사’의 ‘워라밸’ 풍조(?)를 개탄했다. 기자 초년 시절 자신의 살인적 노동을 풀어놓기도 했다. 예상대로 수많은 비난이 달렸다. 그보다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