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6시 15분
촛불이 보여주는 새로운 저널리즘
[언론 다시보기] 변상욱 CBS 대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및 촛불집회 보도를 지켜보며 저널리즘의 새로운 국면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올린다. 심사숙고를 거치지 못한 생각이라 거칠지만 양해를 구하며 열거해 보자. 1. “기계적…
피의자 대통령과 청와대 기자들
'언론이 촉발한 범죄의 파도'(Media Crime Wave)라는 개념이 있다. 특정 범죄에 대해 언론이 집중보도를 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그 유사한 범죄가 증가한다. 그러면 언론은 그것 보라며…
경영진의 자유로 변질된 ‘언론의 자유'
흔히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경구를 인용하지만 반대로 “펜으로 싸우는 자, 칼로 죽는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알제리의 회교원리주의 지도자 ‘아부압둘 라만 아민’이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
기자는 무엇을 위해 쓰는가
최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및 신안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여전히 인권과 안전, 젠더에 관한 감수성이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 특히 모 경제신문의 만취한 2…
구조조정 보도, 도움도 안 되고 읽을만도 못하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중공업 구조조정에 관한 언론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나 금융권의 발표를 받아 적은 기사이니 내용이 대동소이하고 통신사의 뉴스서비스를 그대로 베껴…
재혼가정 울리는 아동학대 보도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벌어진 가정 내 아동폭력 사건과 사건 용의자를 지칭하는 언론보도의 표현은 제각각이다. ‘평택 계모 학대사건’, ‘평택 아동학대 사망사건’, ‘원영이 사건’, ‘평택 락스계…
가장 힘센 관점에 도전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다
총선거는 거대한 스토리텔링이다. 집권세력을 겨냥한 야당들의 비판을 통해 국정이 심판받고, 여야의 공약들을 통해 국정의 향방이 조정된다. 또한 전국 방방곡곡의 민심과 갈등, 지역주민의 숙원이 드…
정부 홍보 기사, 비판도 아깝다
언론사들이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정책홍보 기사를 써주고 있다고 한다.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광고홍보성 기사를 써주던 언론이 정부 예산에도 손을 뻗쳤고, 여기에 홍보대행사가 끼어드는가 하면…
감시자 언론, 스스로를 감시대상으로 강등?
최근 유엔자유권규약위원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자유권규약위원회(이하 규약위원회)는 해당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사전에 보고서를 제출받고 이후 심의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9년 만에…
언론이 김무성을 감춘 3가지 이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가 마약을 상습투약하다 적발되어 법의 처벌을 받았다. 이 사건 보도과정에서 언론은 ‘미디어오늘’이 공개하기 전까지 김 대표의 실명을 보도하지 않았다. 부담이 컸으…
우리는 강요된 충성, 자발적 충성도 거부한다
본론에 앞서 대통령 관련 보도 2가지를 살펴보자. 첫째는 8·15 특별사면. 대통령이 사면권을 발휘하면 사람들은 은연 중 대통령을 거대한 권력으로 받아들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사법적 정의와 형평…
언론자유는 사주의 자유가 아니다
[언론다시보기] 변상욱 CBS 대기자
“펜으로 싸우는 자, 칼로 죽는다.” 이 말은 알제리의 회교원리주의 지도자 ‘아부압둘 라만 아민’이 남긴 말이다.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사회통제…
수구인가 종북인가, 근거를 제시해야
머피의 법칙은 ‘일이 잘못되려고 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평소에는 찾아도 보이지 않던 기자들이 일이 잘못되면 벌떼처럼 달려든다는 것도 머피…
‘말 주인을 위한 경마 중계’에 그친 총선보도
제19대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언론의 선거 보도는 여전히 경마중계식 보도에 치우쳐 있다. 누가 경선에서 후보가 되느냐로 시작해서 어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가, 어느 지역구에서 누…
‘단테의 신곡’과 언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감추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검찰이 등 떠밀려 수사에 나섰다. 정치권력은 늘 숨길 것이 많다. 정치권력은 자신들의 힘을, 정의를 지키는 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