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8일 16시 15분
‘가짜뉴스 폭식’ 기성언론은 책임 없나
기숙사 룸메이트와 함께 학생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 “오늘 메뉴 함박스테이크네.” “선택은 했지만 좀 작지 않을까?” 다른 테이블을 둘러본다. 함박스테이크를 배식받은 학생들의 젓가락은 한…
딥페이크와 미디어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냐고 물으면 대부분 안다고 대답할 것이다. 안다고 답한 사람한테 공룡을 실제로 봤냐고 물어보면 아무도 봤다고 답하지 못할 것이다. 수천만 년 전 멸종한 공룡을 실제로 본…
게이트키핑 시대의 봄날은 갔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인사개입’, ‘국채 발행 외압’ 주장은 내용에 앞서 그 형식이 새롭다. ‘미디어의 새 시대’를 예고하는 듯하다. 신 전 사무관이 지난해 12월29일 ‘KTG…
덜 웃는 새해를 기다리며
일부러 비속어를 연상하도록 발음하는 이들이 넘치던 2018년이 저물고, 드디어 2019년이다. 그러나 새해의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해를 의미하는 ‘년’은 자주 언어유희인 척, 센스 있는 척 욕설…
뉴스 철학 없는 유통업자 알고리즘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원회)는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이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될 게 없다고 결론지었다. 세 가지 대상(뉴스 검색, AiRS 뉴스 추천, 연예·스포츠 기사 추천 서…
왜 우리가 민주주의의 적인가
KBS TV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최근 우리 언론의 관행으로 굳어진 ‘정치인 막말 받아쓰기’를 다루었다. 정치적 꼼수가 담긴 말도 그대로, 황당한 막말까지도 그대로 인용해 기사화하는 걸 ‘…
‘불수능 융단폭격’ 보도 유감
지난달 수능이 끝나자 우리 언론들은 일제히 ‘불수능 비판’ 기사들을 쏟아냈다. “출제자 나와”…역대급 불수능에 수험생들 분개. 불수능을 사교육 부채질로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기사’들도 눈…
취약한 사회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전화가 불통이다. IPTV로 즐겨 보던 중국드라마를 못 보게 된 것 정도는 별일 아니지만, 인터넷만 끊긴 게 아니고 전화가 아예 먹통이 된 건 처음이었다. 우리집 인터넷이 문제가…
저널리즘 함께 성찰할 공간 필요하다
‘저널리즘 총회(Assises internationales du journalisme)’라는 행사가 있다. ‘저널리즘과 시민권 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프랑스 저널리즘 분야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폭력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과 접근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지은(김시아 분)과,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상아(한지민 분)가 교감하고 연대하고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아저씨가 소녀를 구하는 서사가 발에 차이는 세상…
집단적 베껴쓰기 관행 규제해야
2005년 인터넷언론이 신문법상 ‘인터넷신문’으로 명명되어 법적인 지위와 권한 및 의무가 제도화된 이후 인터넷신문의 숫자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2017년 12월31일까지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왜 우리는 ‘계란판’이 되는가
최근 언론계에서 ‘계란판’이 화제가 됐다. 계란판(종이난좌)은 신문지로 만든다. 폐지가 아니라 윤전기에서 인쇄를 막 끝낸 신문이 밀봉된 채로 옮겨져 ‘계란판’이 된다. 지구촌 어디에서건 마찬…
네이버, 뉴스 놓고 ‘진정한 모험’ 할 때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게 ‘뉴스’란 무엇인가. 네이버가 지난주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을 공개했다. 검색창과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연결하는 그린닷만 남기고 뉴스 등 다른 콘텐츠는 뒷단에 배치했다…
기자는 누구에게 공감하나
“나는 사업주와 과학자, 행정가들이 노동자를 존중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여러 노동조건과 노동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봤다. 과학자나 정책 결정권자가 노동자의…
독자와 소통하는 건 선택 아닌 필수
“어떤 사안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 역시 설명해야만 한다. 뉴스 생산 과정에서 우리의 선택, 우리가 주저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